코인 매매기법 스캐너를 만든 이유와 쓰는 법
코인을 보다 보면 "이 종목 지지선 깨졌나?", "고점 대비 얼마나 빠졌지?" 같은 질문을 하루에도 수십 번 하게 됩니다. 답을 찾으려면 차트를 열고, 선을 긋고, 비율을 재야 하죠. 바이낸스 무기한 선물만 해도 500개가 넘는데, 이걸 매일 손으로 하다 보니 정작 판단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조건을 정해두면 컴퓨터가 대신 훑고, 걸린 종목은 왜 걸렸는지 차트에 그려서 보여주는 스캐너를 만들었습니다.
무엇을 훑나요
- 대상: 바이낸스 USDT 무기한 선물 중 코인 종목 약 520개. 주식·원자재를 따라가는 상품과 스테이블코인은 뺐습니다.
- 시간대: 15분, 1시간, 4시간, 1일, 1주봉.
- 주기: 봉이 마감될 때마다 최근 봉만 다시 받아 전 종목을 다시 검사합니다. 계산 자체는 520종목에 1초도 걸리지 않습니다.
- 기법: 지지·저항 작도, 7080·8090, RSI 과매도, 다섯 번 아래꼬리, 횡보 박스, 이동평균, 볼린저 밴드의 7가지 기법, 37개 조건.
화면 읽는 법
스캐너 화면은 세 칸으로 나뉩니다.
- 왼쪽: 기법 카드. 카드를 펼치면 그 기법이 어떤 상황을 찾는지 개념 그림과 설명이 나오고, 아래에 세부 조건과 지금 걸린 종목 수가 표시됩니다. 그림과 설명이 익숙해지면 "스케치" 스위치로 숨길 수 있습니다.
- 가운데: 종목 목록. 선택한 조건에 해당하는 종목과 핵심 수치(예: 고점 대비 하락률, RSI 값)가 나옵니다. 키보드 ↓·↑로 다음 종목으로 바로 넘어갈 수 있어서, 수십 개를 빠르게 훑어볼 때 편합니다.
- 오른쪽: 근거 차트. 지지선, 이탈 지점, 저항으로 바뀐 선, 회귀 목표 같은 근거가 차트 위에 그려지고, 아래 "읽는 법"에서 각 표시가 무엇인지 설명합니다. "과거 사례"를 켜면 같은 종목에서 같은 조건이 예전에 나왔던 봉도 표시됩니다.
기준을 숨기지 않는 이유
스캐너가 "이 종목이 좋다"고 말하는 순간 생각을 멈추게 됩니다. 그래서 모든 조건의 기준값을 공개하고, 차트에는 판단 근거만 그리도록 했습니다. 예를 들어 지지선이 "깨졌다"는 판단은 종가가 그 선보다 ATR(평균 변동폭) 1배 이상 아래에서 마감했을 때로 정했습니다. 꼬리만 살짝 찍고 올라오는 경우를 걸러내기 위해서입니다. 기법별 자세한 기준은 따로 정리했습니다.
이럴 때 씁니다
- 아침에 4시간봉 "회귀 대기"와 "지지선 플립"을 훑어보고 관심 종목을 추립니다.
- 급락장에서는 "실시간 과매도"와 "데드캣 바운스"를 같이 봅니다. 반등처럼 보여도 약한 반등인지 확인하는 용도예요.
- 주말에는 1일·1주봉 7080 목록으로 크게 빠진 종목들의 현재 위치를 점검합니다.
한계
스캐너는 정해진 규칙으로 과거 가격을 분류할 뿐, 앞으로 오를지 내릴지를 알려주지 않습니다. 기준값도 제가 정한 것이라 다른 사람의 매매 방식과는 다를 수 있어요. 1일·1주봉은 전 종목 데이터를 받는 데 거래소 호출 제한 때문에 1분 정도 걸립니다. 이 도구는 공부와 참고용이며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